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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현재의 리스크가 되는 이유

덴마크다의 일상로 2025. 11. 29. 18:30

최근 회사 내 사장단 및 임원 인사 발표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있었습니다.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개편 결과를 찬찬히 뜯어보며, 머릿속을 스치는 한 가지 강력한 의문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 조직은 여전히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인가?"

사진: Unsplash 의 Ross Findon

 

 

자기 계발서나 성공학 강의를 접하다 보면 흔히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을 벤치마킹하라. 그들의 마인드와 행동을 따라 하다 보면 결국 당신도 성공의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다."

개인의 성장 차원에서는 분명 유효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 논리를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의 기업 인사(人事)에 그대로 대입하면 어떻게 될까요?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취해 구시대적인 마인드를 고수하는 리더가, 단지 예전에 성공 경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또 다른 핵심 부서의 수장이 된다면? 이는 '성공의 전파'가 아니라 '과거의 답습'일 뿐입니다.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글로벌 혁신 기업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근무 문화, 일하는 방식, 심지어 평가 보상 체계까지 파괴적인 혁신을 거듭합니다. 그들에게 '어제의 성공'은 오늘의 리스크일 뿐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조직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합니다.

이번 인사는 그저 이곳의 인력을 저곳으로 옮겨 놓은 '회전문 인사'에 가까워 보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화학적 변화'는 보이지 않고, '물리적 이동'만 존재합니다.
 

 

 
물론,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리더가 여러 부서를 거치며 성공 DNA를 전파하는 것은 이상적인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전제가 숨어 있습니다.

그가 전파하려는 것이 '진짜 성공 마인드'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그 인정이라는 것이 윗선에 보여주기식 성과나 정치력에 기반한 것이고, 실제 아래 직원들에게는 구태의연한 업무 방식과 경직된 문화를 강요하는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그런 리더가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것은 혁신의 불씨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병들게 하는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대다수 직원이 이번 인사에 깊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 조직은 자신 있게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가 최근 화두가 되는 'AI 조직'에 대한 접근 방식입니다.
 

 

 

현재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회사는 AI라는 최첨단 엔진을 다룰 새로운 조직을 만들면서, 그 운전석에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만 운전해 본 사람들을 앉혔습니다.
과거의 방식에 익숙한 내부 인력만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겠다는 발상은 안일함을 넘어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지금은 AI 분야에 한 획을 그은 외부 전문가를 삼고초려 해서라도 영입하고, 그들의 노하우를 스펀지처럼 흡수해야 할 때입니다.


최고의 기술과 인재가 탑승한 'AI 엘리베이터'가 옆에 있는데, 굳이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인력들과 함께 힘겹게 '계단'을 오르려 하는 형국입니다. 이는 명백한 전략적 오판입니다.


성공한 사례를 따르는 것은 안전한 방법이지만, 시대의 변곡점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어제 통했던 방식으로는 오늘을 버티기 힘들고, 내일은 도태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의 연장선이 아닌, 완전히 예상 밖의 파괴적 혁신을 통한 기업의 재건입니다.


이번 조직 개편을 반면교사 삼아 다짐합니다. 나는 결코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는 '고인 물'이 되지 않겠다고.

끊임없이 배우고, 기존의 틀을 깨부수며, 진짜 혁신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할 것입니다.